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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칼럼

[2017.04.02] 되게 아픈데, 엄청 기쁩니다 - 노승환 목사

관리자 조회708 Mar 31, 2017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면서부터 위대한 신앙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나 홍해를 건너면서부터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그물, 배, 심지어는 아버지를 버려두고 떠났을 때 하나님 나라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이렇게 떠남의 종교입니다.
떠날 때 새로운 역사가, 새 창조가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신 성경의 인물들은 모두 떠남이 익숙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을 ‘디아스포라’라고 부르기도 하고 ‘순례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그들이 ‘나그네’요 ‘이민자’, ‘주변인’으로 살아가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이들이 중심이요 주역들입니다. 더러는 떠나지 못해서 흩어짐을 당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부르심을 받고 순종하여 스스로 떠나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안락함과 안전지대 (comfort zone)를 포기하고 떠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떠남에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따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기쁨이요, 주의 일꾼으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이 확인되며 얻어지는 기쁨입니다. 세상에서 욕심내던 것을 얻었을 때 느끼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하나님 부르심에 순종했을 때만 누릴 수 있는 천상의 복입니다. 

하지만 육정을 품고 사는 우리기에 떠남에는 그리고 떠나보냄에는 아픔이 따르는 것도 피할 수 없습니다. 멀쩡한 몸에서 살점을 떼어내는 것 같은 통증이 있고 사랑하는 이들과 생이별해야 하는 비탄함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서로 대립되는 감정인 기쁨과 슬픔이 뒤죽박죽이 되어 요즈음 저를 무척이나 힘들게 합니다.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즐거움과 아픔의 감정이 뒤섞여 저를 혼란케 합니다. 지난 며칠 저는 울다가 미소 짓고, 웃다가 찡그리기를 반복 하고 있네요.

밀알교회를 분립하여 하늘씨앗교회를 개척하여 떠나는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며 되게 아픕니다. 그런데 이들이 하나님 나라 중심에 서서 사명 감당할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을 확신하면서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옵니다.

되게 아픈데, 엄청 기쁩니다!
오늘은...

주님 나라 위하여 길 떠나는 나의 형제여
너는 가라! 주의 이름으로
거칠은 광야위에 꽃은 피어나고
세상은 네 안에서 주님의 영광보리라

강하고 담대하라!
세상 이기신 주 늘 함께 너와 동행하시며
네게 새 힘 늘 주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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