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함께
목회 칼럼

[2015.05.24] "Living Together" 교재 발간에 즈음하여 - 노승환 목사

관리자 조회818 May 22, 2015

참된 신앙교육은 Text (성경) 과 Context (삶의 정황) 이 만날 때 이루어집니다.
좋은 신앙 교육과정 (Curriculum)은 이 둘을 잘 연결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인 이민교회에서 사용해온 교육부 교재는 주로 백인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교재들이었습니다. 물론, 그 교재들에도 복음이 담겨 있고 성경을 가르칩니다.  제가 교육 목사로 사용하거나 평가해본 상업화된 교육부 교재들은 그 자체론 사실 다 좋은 교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교재들을 사용하면서 늘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말씀 (Text) 은 있었지만 그 말씀이 우리 학생들의 삶과는 (Context) 늘 약간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우리 한인 2세 자녀들이 겪고 있는 아픔, 고민과 갈등들,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 가지는 독특한 신앙의 질문들을 이 백인중심 교재들은 잘 다루지 못했던 겁니다.

우리 자녀들의 삶의 정황 (Context)이 그렇게도 백인이나 다른 인종들의 것과 다릅니까?
같은 북미에, 같은 문화권에 살고 있는 데도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어쩔 수없이 동양의 계층적, 상하 관계적, 공동체 지향적, 체면을 중요시하고 자신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음을 미덕으로 삼는 강한 유교문화권의 영향의 부모 밑에서 자랍니다. 이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평등주의적,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하고, 개인의 독특한 자질을 존중해주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는 서양문화와 교육방식과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1.5세, 2세 자녀들은 정도의 차이이지 거의 대부분이 이 갈등사이에서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낮은 자존감 문제로 아파합니다.

서양이나 동양, 어떤 한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더 우월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 둘은 많이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현실적이고 훌륭한 교육과정 (Curriculum)은 그 부분을 확실히 다루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우리 한인 이민교회들의 숙원사업이 바로 우리 자녀세대의 context를 고려한 신앙교육과정/교재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20년 북미주 이민교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참으로 놀라운 역사가 우리 눈앞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Living Together" 교재는 지난 해 발간된 "Living Between" 에 이어 청소년 주일학교용 2년차 교재입니다. 이 교재는 건강한 신학적 배경에, 사회학, 교육학, 심리학 등 다른 여러 학문적 연구를 통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익숙한 미디어 자료들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 교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 (Text)이 우리 자녀들의 독특한 삶의 정황 (Context)과 만날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에게 오늘 내 삶의 자리에서 주시는 말씀으로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Mike Kim, Joshua Park, Esther Song 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엮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삶들이 세워질 것이고, 그렇게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 나라의 주역들로 서갈 것입니다.

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에 귀하게 쓰임 받으시는 풀러 신학교의 이학준 교수님, 교재 편집자들과 집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이 사랑하는 밀알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KODIA 사역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 한편으론 감사와 뿌듯함이 또 다른 한편으론 그 고된 이민생활 가운데서도 부족한 목사의 비전에 협력하여 귀한 헌금으로 동참해주심에 죄송함과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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